웹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공공데이터포털(data.go.kr)을 정말 많이 쓰게 됐다. 처음엔 정부 사이트가 뭐가 있겠어 하고 가볍게 생각했는데, 실제로 뒤져보니 보물창고다. 현재 5만 개 이상의 데이터셋이 등록되어 있고, 중앙부처·지자체·공공기관이 계속 추가하고 있다.
코딩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이 포털에서 정보를 찾아 쓸 수 있다. 오히려 내 주변 비개발자 지인들은 이런 게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.
자주 찾게 되는 카테고리
부동산 — 아파트 실거래가
국토교통부에서 제공하는 아파트 실거래가 데이터는 부동산 관련에서 가장 많이 쓰는 데이터 중 하나다. 내가 아파트 정보 허브를 만들 때도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.
- 아파트 실거래가: 국토교통부 제공
- 재건축·재개발 단지: 서울시 제공
- 토지 거래: 법원부 제공
실거래가 데이터를 확인하면 중개업체가 부르는 가격이 적정한지 판단할 수 있다. 이 단지 최근 거래가 얼마였는가를 객관적인 숫자로 확인하니 전세 계약이나 매수 시 협상에서 훨씬 유리해진다.
재개발이나 재건축 단지 정보도 있다. 사업 진행 단계, 조합 설립 여부, 이주 시기 등이 업데이트된다.
문화·관광 — 주말에 뭘 할까
문화행사, 전시, 공연, 축제 정보를 지자체에서 제공한다. 주말에 할 게 없다고? 이 데이터를 뒤져보면 생각보다 할 게 많다.
- 서울 문화행사: 서울시 공공데이터
- 한국관광공사: 관광 명소, 축제
한국관광공사 관광 데이터에는 전국 관광 명소, 지역 축제, 계절별 추천 코스가 들어 있다. 주말 여행을 계획할 때 지역별 축제 일정과 함께 보면 여행이 더 풍성해진다.
지역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무료 관람일, 야간 개장 일정도 확인할 수 있다.
교통 — 이동 계획 세우기
고속도로 나들목, 휴게소, 교통량, 공항 정보 등을 제공한다. 여행이나 이사 때 유용하다.
- 고속도로 휴게소: 한국도로공사
- 지하철 역사: 국토교통부
- 공항 항공편: 한국공항공사
버스 정류장과 노선 정보도 있다. 새 지역으로 이사가거나 여행 갈 때 대중교통 노선을 미리 파악해 두면 현지에서 헤매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.
날씨 — 일상 계획의 기본
기상청 데이터다. 과거, 현재, 예보 모두 있다. 동네예보 데이터는 시·구·동 단위의 상세 날씨를 제공한다. 강수 확률, 풍속, 습도, 자외선 지수까지 포함되어 있어 세탁이나 야외 활동 계획을 세울 때 꽤 쓸모있다.
어떻게 찾고 쓰는가
공공데이터포털에 접속해서 검색창에 키워드를 넣으면 된다. 아파트 실거래가, 서울 문화행사 같은 키워드로 검색하면 관련 데이터셋이 쫙 나온다.
카테고리 필터를 활용하면 더 빠르게 찾을 수 있다. 부동산, 문화, 교통, 환경, 보건 등 분야별로 필터링이 가능하고 데이터 형태(API, 파일, 시각화)로도 구분할 수 있다.
API를 써보자
개발자가 아니어도 API를 활용할 수 있다. 구글 시트의 IMPORTXML, IMPORTJSON 함수를 활용하면 매일 아침 자동으로 환율, 날씨, 대기질 정보를 스프레드시트에 업데이트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. 꽤 편리하다.
코딩이 가능하다면 Python이나 Node.js로 데이터 수집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수도 있다. 공공데이터는 상업적 이용도 무료로 허용되는 경우가 많다.
일상 활용 시나리오
내가 실제로 해본 것들을 정리해 보면 이런 활용이 가능하다.
- 이사 전: 관심 지역 아파트 시세 확인
- 여행 전: 고속도로 휴게소 정보와 날씨 확인
- 주말 계획: 무료 문화행사 검색
- 출퇴근: 지하철 역사 정보, 교통량 확인
이 외에도 병원 약국 정보, 학교 알림마당, 재난 문자, 대기질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가 있다.
주의할 점
공공데이터는 무료지만 일부 데이터는 활용 시 제한이 있을 수 있다. 실시간성이 요구되는 경우 원천 기관의 웹사이트를 직접 확인하는 게 낫다.
API 호출 횟수에도 제한이 있다. 데이터의 최종 업데이트 날짜도 반드시 확인하자.